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해 지원하면 된다. 내신 성적 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기는 하나 대부분의 대학이 종합 전형의 면접, 논술 전형의 논술과 같이 별도의 대학별고사가 없기 때문에 원서 접수만으로 모든 전형이 끝이 난다. 따라서 지원 전략 및 전형 과정이 가장 수월한 전형이므로 내신이 우수한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전형이다.
특히 모든 과목을 우수하게 관리하지 못한 많은 수험생들에게는 전 교과가 아닌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지금부터 교과 전형 중에서도 내신 반영 시 전 교과가 아닌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 및 전형에 대해 알아보자.
1. 교과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 시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 및 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은 성적이 정량적으로 평가되며 종합 전형에 비해 합격선이 높다. 그러나 전 교과를 관리하는 것이 유리한 종합 전형에 비해 예체능 과목 등을 제외한 일부 주요 과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능과 관련된 주요 과목 내신 성적이 높은 수험생들은 유리할 수 있다.
서울권 주요 대학들을 기준으로 서울시립대, 경기대 등만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전 과목을 반영하며, 대부분 대학들은 주요 과목 위주로 반영한다. 이 중 상당수가 인문계열은 국수영사, 자연계열은 국수영과 전 과목을 반영하며, 가천대, 한국항공대, 서울여대 등과 같이 각 교과에서 상위 3~5개의 과목만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덕성여대, 서경대 등과 같이 인문계열 국영사, 자연계열 수영과로 3개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교과 전형 대비 및 지원 시 이를 고려해야만 한다.
[표] 2021학년도 주요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 중 전 내신 교과 반영이 아닌 대학 및 전형
-인문계열
주) 학년 제한 : 덕성여대(2016년 2월 이후), 한국외대(2016년 1월 이후), 한양대 재수생, 홍익대 3수생까지 지원 가능
-자연계열
주) 학년 제한 : 덕성여대(2016년 2월 이후), 한양대 재수생, 홍익대 3수생까지 지원 가능
2. 지원 시 유의사항은?
(1) 반영 교과 및 과목 수 적을수록 합격선 높은 편
교과 전형 입시 결과에는 선발 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학생부 반영 교과 및 과목 수이다.
일반적으로 반영하는 교과 및 과목 수가 적을수록 입시 결과는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레벨이 비슷한 한양대(에리카)와 한국항공대(공학계열)의 자연계열을 기준으로 교과 전형의 입시 결과를 비교해 보자. 두 대학의 교과 전형은 선발 방법이 교과 100%로 동일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동일하다. 그런데 학생부 반영 교과는 한양대(에리카)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전 과목을 반영하고, 한국항공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매학기 교과별 최고 석차등급 1과목씩만을 반영해 반영 교과 수는 같지만 실제 반영하는 과목 수는 한국항공대가 훨씬 적다. 따라서 입시 결과에서도 한양대(에리카)는 1.7~2.7등급, 한국항공대는 1.8~1.9등급으로 한국항공대 합격선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반영 교과 및 과목 수가 적을수록 합격선이 높다. 단, 실제 입시에서는 예외적인 상황도 있을 수 있으므로 대학별 실제 입시결과를 참고하여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표] 2019학년도 한양대(에리카) vs 한국항공대 교과 전형 자연계열 입시 결과 비교
주)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항공재료공학과 기준임
(2) 모의고사 성적 추이를 살펴가며 최종 지원을 결정할 것
교과 전형은 대부분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하게 되면 기존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수능이 잘 나와도 정시에 지원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교과 전형 지원 시에는 목표 대학에 자신의 내신으로 지원 가능한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하여 정시모집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이상 수준에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만 한다.
수능 성적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모의고사 및 모의평가 성적들을 전체 성적 변화 추이뿐만 아니라 영역별 성적 변화, 취약 영역 및 단원 개선 가능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만약 수시 지원 직전인 9월 모의평가까지 성적이 계속 정체되는 수험생의 경우 어떤 영역 및 단원에 취약한지를 살펴 수능까지 보완이 가능할지 여부를 판단하여 성적 상승 또는 유지 가능성을 살펴보는 등 성적 변화 가능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 출저 :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