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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영향력 |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력
각 대학이 본격적으로 2022학년도 입시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 중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에 따른 실질경쟁률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발표한 대학의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번 입시를 경험해 본 학생들은 알고 있겠지만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는 인원이 적지 않고 그 기준도 높은 편이다. 또한 이를 통과하면 실질경쟁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지난해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요 15개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얼마나 많은 인원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되는지, 또 이를 통과하면 경쟁률이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자.
★ 수시모집의 42.1%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하여 선발 ★
2023학년도 주요 15개 대학 기준으로 수시모집 인원의 42.1%(11,045명)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할 예정이다. 건국대 KU지역균형선발 전형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 중앙대(안성) 지역균형 전형이 수능 최저를 폐지해 지난해 48.0%(13,060명)보다 15.4%(2,015명)가 줄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의 비율은 여전히 높다. 재수생이 지원 가능한 수시 선발 인원(24,024명) 중 39.1%(9,386명)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해 그 인원도 적지 않다.
주요 전형별로 살펴보면 교과 전형은 5,435명 중 61.1%에 해당하는 3,321명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이 중 재수생이 지원 가능한 전형은 3,815명을 선발하는데 2,224명(58.3%)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할 예정이다.
종합 전형은 14,782명 중 27.7%(4,092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이 중 재수생이 지원 가능한 전형은 14,220명을 선발하는데 3,530명(24.8%)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할 예정이다. 교과 전형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지만 상위권 대학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종합 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상위권 대학(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에서 적용하는 수능 최저 기준은 의약학 계열을 제외하고 인문계 4개 등급 합 7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이내, 자연계 4개 영역 등급 합 7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높은 편이다.
논술 전형은 수시 전형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데 4,164명 중 84%(3,495명)를 수능 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이에 따라 논술 전형이 목표인 수험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것이 필수이다.
2023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는 지난해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인원이 감소했지만 전형별 인원을 통해 살펴봤듯이 그 비중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 수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끝까지 수능 준비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모의고사 성적 상승이 더딜 경우 수시 All-in 전략까지 고민할 수 있지만 주요 대학의 수시 전형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수능 최저 적용 시 실질경쟁률은 크게 떨어져 ★
2022학년도 대입 결과를 발표한 대학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따른 실질경쟁률을 확인해보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먼저 수시에서 가장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고려대를 확인해보면 지난해 면접응시자 중 수능 최저를 통과한 비율은 학교추천 전형은 42.8%, 종합 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48.1%였다. 즉, 면접응시자 10명 중 5~6명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수능 성적이 좋아 면접을 보러가지 않은 수험생이 있기 때문에 지원자 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더 많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수험생은 수능 때문에 아쉽게 합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2020학년도, 2021학년도에 비해 수능 최저 충족 비율이 크게 하락했는데 그 이유는 통합 수능의 여파로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인문계 학생들이 수능 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로 추정된다.
이 중 종합 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전형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908명 모집에 16,928명이 지원하여 최초 경쟁률은 18.64 대 1이나 면접을 응시한 수능 최저 충족자는 1,797명밖에 되지 않아 실질 경쟁률은 1.98 대 1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추가 합격자까지 고려한다면 실질경쟁률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이러한 결과를 본다면 수시에서도 수능이 합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논술 전형 또한 마찬가지다. 논술 전형의 경우 최초 경쟁률 자체가 매우 높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실질 경쟁률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논술 경쟁률이 높다고 부담을 갖기보다는 수능 최저에 따라 경쟁률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희대의 지난해 결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면 인문계 최초 경쟁률은 72.6 대 1이었으나 최저 충족 인원 및 추가 합격을 고려한 최종 경쟁률은 29.2 대 1로 크게 하락했다. 자연계는 최초 경쟁률이 51.4 대 1이었으나 최종 경쟁률은 21.7 대 1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일반 모집단위보다 높은 의예, 한의예, 치의예과의 최초 경쟁률은 181.0 대 1로 매우 높았지만 추가 합격과 수능 충족을 고려한 실질 경쟁률은 55.6 대 1로 크게 하락했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 전형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연계열은 스마트ICT융합공학과가 83.0%로 가장 높은 수능 최저 충족률을 보인 반면 동물자원과학과는 53.3%, 수의예과는 43.6%만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했다. 인문계열은 통합 수능의 여파로 이보다 더 낮게 나타났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지리학과로 54.3%의 충족률을 보였으나 중어중문학과는 38.2%밖에 되지 않았다. 건국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수의예는 3개 영역 등급 합 4)로 높지 않으나 이를 통과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수시를 주력으로 지원하려는 수험생도 상위권 대학에 지원을 희망한다면 최소 2개 영역은 2등급 이내에 들 수 있도록 수능 공부를 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를 위해 수능 성적을 일정 수준 이상 만들어 놓는다면 지원 대학의 수준이 올라가고, 합격의 문이 넓어진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 출처 :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