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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서울대 과탐II 필수 폐지 |
서울대 정시 과탐Ⅱ과목 필수 폐지, Ⅱ선택 가산점에 따른 영향은?
서울대 과탐 Ⅰ+Ⅰ 응시 허용
다른 분야 2과목 응시 조건은 유지
일부 모집단위 물리 또는 화학 선택 필수 조건 신설
올해부터 서울대는 수능 과탐Ⅱ 과목 필수 응시 조건을 폐지하고 ‘Ⅰ+Ⅰ’ 응시자도 지원을 허용한다. 다만 과탐Ⅱ 과목 응시를 장려하기 위해 응시조합 유형에 따른 조정점수, 즉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한 전공 분야 학문적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이공계열 모집단위 중 일부 모집단위에 한하여 물리 또는 화학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기존처럼 ‘Ⅰ+Ⅱ’ 조합으로 응시할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과목으로 응시해야 하는 조건은 계속 유지한다.
과탐Ⅱ 1과목 선택자 3점, 2과목 선택자 5점 가산
과탐 점수 산출 시 반영되는 상대 반영비율 80 적용 후 가산점 부여
Ⅱ과목 가산점의 영향력은 국어, 수학 1문항 정도
올해부터 적용되는 서울대의 과탐Ⅱ 가산점은 정시모집에서 과탐을 지정하고 있는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에게 적용된다. Ⅱ과목의 선택 수에 따라 차등 부여되는데 1과목 선택자는 3점, 2과목 선택자는 5점이 부여된다.
과탐Ⅱ 가산점 적용 모집단위의 수능 성적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각 영역 표준점수에 상대 반영비율을 적용한 뒤 이를 영어/한국사의 등급별 환산점수, 그리고 과탐 가산점과 모두 합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과탐 영역의 산출 점수는 두 과목 표준점수의 합에 0.8을 곱한 뒤 Ⅱ과목 선택에 따른 가산점을 합산하게 되므로, 가산점은 상대 반영비율 80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처럼 과탐 과목은 국어, 수학 영역에 비해 상대 반영비율이 낮지만, Ⅱ과목 선택에 따른 가산점은 상대 반영비율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최종 성적에서 Ⅰ과목만 선택한 지원자들에 비해 Ⅱ과목을 2과목 선택한 지원자들은 5점을 추가로 획득하는 것이다. 작은 점수 차이가 합격을 가를 수 있는 서울대에서 5점은 결코 무시할 만한 점수가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 3점, 5점의 영향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또 그렇게만 볼 수도 없다. 그 이유는 과탐에서 Ⅰ과목들과 Ⅱ과목들의 표준점수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과탐 영역의 과목별 표준점수를 원점수 50~45점 구간대로 살펴보면, 최고점이 Ⅰ과목은 70~75점, Ⅱ과목은 67~73점으로 Ⅰ과목의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가산점의 영향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실제 서울대 과탐 산출식으로 계산해 비교해 보자.
우선 서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과탐 성적을 원점수 45~50점 구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2023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조합인 Ⅰ과목(물Ⅰ+생Ⅰ)과 Ⅱ과목(생Ⅱ+지Ⅱ)을 비교해 보자. Ⅰ, Ⅱ과목 모두 표준점수가 낮은 과목 조합의 서울대 산출 점수를 보면, 원점수 50점일 때 Ⅰ+Ⅰ과목 113.6점, Ⅱ+Ⅱ과목 115.4점으로 1.8점의 차이가 발생하며, 원점수 45점일 때도 Ⅰ+Ⅰ과목과 Ⅱ+Ⅱ과목의 차이는 1.8점으로 같다. 이는 표준점수가 높은 조합일 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과탐 영역의 1.8점을 서울대 상대 반영비율이 100인 국어 영역의 경우 약 2점에 해당하며, 상대 반영비율이 120인 수학 영역에서는 약 1.7점에 해당된다. 따라서 과탐의 가산점은 실제로는 국어와 수학 영역의 1문항에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좀 더 실제적인 사례로 Ⅰ과목과 Ⅱ과목에서 모두 가장 많이 응시하는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의 조합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원점수 50점에서는 Ⅰ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서울대 산출점수로 116점, Ⅱ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115.4점으로 오히려 Ⅰ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의 산출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원점수 45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과목별 표준점수는 매년 바뀌기 때문에 올해도 이러한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과목은 대체로 큰 변화가 없는 편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러한 점을 인지하여 과탐 선택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최상위권 수험생 이탈로 Ⅱ과목 응시 감소 가속화
연세대, 고려대 등 추가 합격 인원 증가 가능
최근 몇 년간 과탐 영역에서 Ⅱ과목 응시자 수 감소는 계속되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서울대마저 고수해 오던 과탐Ⅱ 필수 응시를 폐지했기 때문에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과탐Ⅱ 이탈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앞서 알아본 바와 같이 Ⅱ과목 선택에도 확실한 소득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Ⅰ과목 만점 전략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을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의해 정시 자연계 최상위권 판도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를 목표로 한 수험생 중 ‘Ⅰ+Ⅰ’조합 응시자 증가에 의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복 합격자가 증가할 것이다. 이에 의해 고려대, 연세대 추가 합격 인원은 증가할 것이고, 이에 의해 합격선 또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아래 수준의 대학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최상위권 및 상위권 자연계열 합격선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 본 내용은 대학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최종 요강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출처 :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대입컨설팅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