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까지의 대입 전형 체계는 수능과 내신이 각기 다른 전형에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는 ‘이원화 구조’였다. 수능 성적은 주로 논술 전형과 정시 일반 전형의 핵심 요소였고, 내신 성적은 학생부 종합 전형 및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중요하게 반영되었다. 이처럼 수험생은 각 전형에 맞는 전략을 선택해 집중할 수 있는 구조였다.
[표] 2027~2028학년도 대입 평가요소의 중요도 변화
그러나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논술 전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형에서 내신 성적이 평가의 공통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대입 선발 구조가 재편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은 정시에서도 내신을 일정 비율 반영하며, 수능과 내신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 고1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이제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다. 대입을 준비하는 첫 걸음이자,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첫 학년으로서 이들의 내신은 단지 학생부 전형만이 아니라 모든 대입 전형의 기초가 된다. 지금부터의 내신 성적 관리가 대입 전체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뀐 만큼, 고1 시기의 학습 태도와 전략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메가스터디가 변화의 내용을 체크하고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2028 서울대, 내신 역량 평가 도입 주요 상위권대도 비슷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여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교학점제가 본격 도입되며 지역 및 학교를 교육 활동의 설계 운영의 주체로 강조한다. 이러한 개정의 방향에 따라 내신이 입시 전반의 핵심 지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 대입 전형 개편 포럼에서 정시 선발 방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기존의 표준점수 합산 선발에서 등급과 백분위 합산 선발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 수능 영향력은 종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과역량평가 등급 간 배점 차이는 작지 않아 내신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도 서울대와 변화의 결을 비슷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2028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방식 변화 계획(안) (일반 전형)
[표] 2028 서울대 교과 역량평가 기준 (안)
고1 진로에 맞는 과목 선택, 대입 전략의 출발점
현 고1 학생들은 과목 선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2학년 때부터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올해 6월부터 각 고교에서 수강신청 사전 수요조사를 하는데 서울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들은 전공 관련 권장 과목 이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확대된 선택지 속에서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이 무엇일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경희대는 전공 관련 필수 과목 미이수 시 감점을, 권장 과목 이수 시 가점을 부여해 사실상 이수의 강제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고1은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변경되어 변별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1등급 확보가 기존보다 더욱 중요해졌다. 학생들은 과목이 전공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와 높은 등급 확보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표] 2028 경희대 자연계열 전공 학문 분야별 고등학교 교과 이수 권장 과목 발췌
[표] 2028 서울대 자연계열 전공과목 예시 발췌
주) 서울대 2028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주요사항(안)으로 변경 가능
뿐만 아니라 내신과 수능 과목 간의 불일치로 학생들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과학 교과는 1학년 때 수능 범위에 포함된 통합사회, 통합과학Ⅰ·Ⅱ를 배우고 고3 때 이를 다시 학습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표] 2022 교육과정 과목 수와 수능 반영 과목 수 및 수강 시기
주1) 공통과목을 제외한 보통교과 기준
주2) 고교별 과목 개설시기는 일반고 50개교 현 고1 교육과정 편제표 분석
내신과 수능, 시기별 전략이 성패를 가른다
수능, 내신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고3에 가까워질수록 좀 더 수능 과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수능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회·과학 교과는 2학년 1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설이 시작되는데 국어, 수학, 영어에 비해 과목 수가 많다. 또한 성취평가로 표기되던 진로선택과목이 현 고1부터는 등급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등급을 관리해야 하는 과목이 기존보다 증가한다.
따라서 진로를 빨리 결정하고 1~2학년 때 내신 기반을 철저히 다져 고3 때 학습에 몰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중간·기말고사에서 서·논술형 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에, 내신 기간에 맞춘 암기식 학습보다는 고2~3학년이 되기 전에 선택과목의 교재를 미리 확보해 공부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행정학과가 목표인 학생이 사회문제탐구라는 과목을 수강할 예정인데 사회문제탐구는 많은 고등학교에서 3학년 1~2학기 때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따라서 고1, 2학년 방학 때 미리 개념을 다져놓으면 고3이 됐을 때 내신도 잡을 수 있고 수능 공부와의 균형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표] 2022 개정교육과정 고교별 개설 시기 예시
주) 고교별 과목 개설시기는 일반고 50개교 현 고1 교육과정 편제표 분석
※ 출처 :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