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상위권이 주목하는
2026학년도 계약학과 지원 전략 가이드
최근 취업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대학과 기업이 공동 설계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들을 미리 선점하고 특별한 교육과정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고, 학생 입장에서는 졸업 후 취업 걱정을 덜고 기업에서 제공하는 장학금 및 인턴십 기회 등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실제로 자연계에서 의약학계열 다음으로 높은 입시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입시리포트에서는 2026학년도 자연계 최상위권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발 인원과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통해 계약학과 지원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
성균관대 베터리학과 삼성SDI와 협약 2026학년도 선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졸업 후 특정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전제로 체결된 계약학과로, 학과 졸업 요건 및 기업 장학생 선발 등의 기준을 충족하면 해당 기업으로의 취업 기회가 보장된다. 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협약이 이루어지며 취업 보장뿐만 아니라 재학 중 학업장려금, 등록금 지원, 인턴십 등 다양한 교육 및 취업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6학년도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발은 13개 대학의 총 18개 학과를 통해 이루어진다. 성균관대는 2024년에 삼성SDI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배터리학과’를 신설하였고, 202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여 10년간 매년 30년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2026학년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발 인원
주) 수시 전형 선발인원은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요강을 기준으로 작성. 수능 전형 선발 인원은 2026학년도 전형계획안 선발 인원을 기준으로 작성됨
주) KAIST, DGIST, UNIST, GIST는 수시모집 6회 지원, 정시모집 3회 지원 제한에서 해당되지 않아 도표에서 제외함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60% 이상 선발, 성적 및 비교과까지 관리해야 수능 공부로 높은 수능 최저와 정시 전형까지 대비 가능
2026학년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전형별 선발 인원을 전체 583명 중 424명(약 73%)을 수시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그 중 학생부종합 전형이 53.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논술 10.29%, 교과 7.89% 순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표] 2026학년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전형유형별 선발 인원 및 비율
학생부교과 전형은 모든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며, 학생부종합 전형은 고려대 학업우수형을 제외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지원 예정인 고3 수험생은 남은 기말고사와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에 집중해야 하며,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지원 예정인 수험생은 기말고사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표] 2026학년도 수도권 주요대학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주) 탐구 1과목 반영: 고려대(학업우수), 서강대(지역균형, 논술), 한양대(교과 추천형, 논술)
주) 연세대(추천형, 활동우수형)는 국어, 수학, 과탐1, 과탐2 기준 2개 과목 합 5로 수학 포함, 영어 별도 3등급 이내
주) 가천대(학생부우수자, 논술-클라우드공)는 수학(미/기) 중 1택, 과탐(2) 필수
주) 성균관대(교과,논술)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탐구2 총 5개 영역 중 3개 영역을 반영
의약학계열 다음으로 자연계에서 높은 입결 보여 추가합격으로 인한 이동으로 높은 충원율 형성
계약학과의 합격선은 의약학계열보다는 낮지만 자연계 일반 모집단위보다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2025학년도 고려대 정시 전형 입시결과(백분위 평균)를 살펴보면 차세대통신 95.17, 스마트모빌리티 95.12, 반도체공학 93.33으로 의과대학, 학부대학 다음에 위치했으며, 수시 전형의 학생부교과 전형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이는 계약학과를 선발하는 타 대학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또 다른 특징으로, 자연계열 최상위 모집단위인 만큼 최초합격생 중 서울대나 의약학계열 추가모집으로 이동이 많아 충원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일례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의 경우 학생부종합 전형(탐구형)에서 선발인원 10명에 예비번호 99번까지 합격하여 무려 990%라는 높은 충원율이 나타났다.
충원율이 높을 경우 최초합격선과 최종합격선의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합격생의 평균 등급이 일반학과보다 낮거나, 50%cut과 70%cut의 간극이 넓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등급 컷뿐만 아니라 최근 3개년 충원율까지 참고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 출처 :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