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정원 확대가 큰 이슈인 가운데 많은 자연계 최상위권이 의약학계열을 목표로 대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의약학계열 외에도 자연계 최상위권이 목표로 할 수 있는 메리트 높은 학과들이 있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취업연계형 계약학과이다. 기업들에서 자연계 우수인재를 미리 선점하고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계약학과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계약학과는 취업 외에도 다양한 장학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 자연계 최상위 계약학과의 올해 선발 인원과 지난 입시결과를 살펴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자.
수도권 주요대학 및 특수대학 위주로 선발 전액/반액 장학금, 학업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 있어
계약학과는 조기취업형, 군의무복무형, 취업연계형으로 3가지 형태가 있는데 많은 수험생이 일반적으로 목표하는 형태는 기업체에 취업하는 취업연계형이다. 취업연계형은 해당학과를 졸업하면 대학과 계약을 맺은 기업에서 일정 기간 근무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2025학년도 전형계획안 기준으로 취업연계형 계약학과를 살펴보면 대부분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주요 대학 및 이공계 특성화대학 위주로 선발한다.
계약학과는 [표1]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편이고 그 외에도 현대자동차,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에서 선발한다. 전액/반액 장학금 지급이 기본적인 혜택이고, 그 외에도 학업장려금, 기숙사비 등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해외인턴십, 기업인턴십, 학/석․박사연계 등 다양한 혜택이 보장되기 때문에 입학 시 미래 선도분야의 다양한 교육 혜택을 지원받게 된다. 단, 학점 유지, 특정 시험 패스 조건 등이 있는 경우도 있어 이에 유의해야 한다.
[표1] 2025학년도 취업연계형 계약학과 선발 인원
주) 홈페이지 공지 기준으로 최종 사항은 입학 시점의 내용으로 확인해야 함
학생부 위주 전형을 통해 65% 이상 선발 높은 수능 최저 적용하기 때문에 학생부관리, 수능 공부 병행해야
2025학년도 취업연계형 계약학과의 전형별 선발 인원을 살펴보면 대부분 학생부 위주 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62.4%,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5.5%를 선발해 그 비율은 65% 이상으로 매우 높고, 수능 전형이 23.6%로 학생부 전형의 뒤를 잇는다. 학생부 위주 전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계약학과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내신 및 비교과는 기본적으로 관리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표2] 2025학년도 취업연계형 계약학과 전형유형별 선발 인원 및 비율
주1) 대학어디가 발표자료 기준으로 수시요강 발표 이후 세부 인원 변경 가능 주2) 서경대는 학과 특수성이 있으므로 선발 비율에서 제외
학생부 전형 선발 비율이 크지만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고, 그 기준 또한 높은 편이므로 수능 또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 전형 다음으로 많이 선발하는 전형이 수능 전형이므로 수능 최저를 대비하며 장기적으로 정시 수능 전형까지 목표로 해야 한다.
[표3] 2025학년도 취업연계형 계약학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주1) 탐구 1과목 적용 대학 : 가천대, 서강대 주2) 과탐 1과목 적용 대학 : 고려대 주3)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은 수(미/기), 과학 필수 주4) 연세대 추천형, 활동우수형은 국, 수, 탐1, 탐2, 4과목 기준으로 영어는 별도 3등급 이내 주5) 한국사 등 기타 세부사항은 요강 참조
추가 합격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최종 합격컷은 낮아지는 경우도 발생 그러나 평균적인 합격선에 맞춰 대비해야
계약학과 경쟁률 및 합격선은 자연계 일반 모집단위 경쟁률 및 합격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단, 자연계 최상위 모집단위인 만큼 추가합격으로 인한 이동이 활발한 편이기 때문에 최종 합격선이 오히려 낮게 나타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례로 지난해 연세대 교과 추천형의 경우 90% 합격컷을 발표했는데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61등급,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1.95등급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음에도 합격선이 높지 않게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비슷한 조건의 한양대 학생부교과 추천형 반도체공학과의 경우 70% 합격컷이 1.26등급인 것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평균적인 사례는 아닌 예외의 사례이기 때문에 가장 끝선을 보고 대비하기보다는 평균 또는 가장 낮게 잡아도 70% 선은 맞춰 준비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단, 올해는 의예과 증원에 따라 자연계 최상위 모집단위의 경우 합격선이 지난해보다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표4] 2024학년도 주요 대학 계약학과 입시 결과
주1) 한양대, 연세대 수능 전형 합격선은 국수탐 백분위 평균, 경북대는 국수탐 백분위 합산 점수 기준임 주2) 2024 입시결과는 발표 중에 있어 발표되지 않은 항목은 -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