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접수가 완료된 만큼 각 지원 대학별 논술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험 당일 이동 경로 및 소요 시간을 미리 확인하여 차질 없는 응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동일 날짜에 여러 대학 논술이 겹칠 경우를 대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 대학별 출제 경향과 시간 배분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고사 실시 전 마지막 점검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여러 대학에 지원한 경우 우선순위 전략 세워야
논술고사는 주말에 주로 실시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대학의 고사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수능 이후 주말에 다수 대학의 대학별고사가 집중되어 있어 선택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시험 당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별고사 시간, 시험 장소, 대학 간 이동 소요 시간 등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11월 15일 자연계열 응시자의 경우 숙명여대(용산구) 오전 시험 후 서강대(마포구)로 이동하는 데 약 30~40분이 소요되지만, 숙명여대에서 100분 동안 논술고사를 치른 뒤 고려대(성북구)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또한 하루에 두 번의 논술을 치른다는 것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며, 이를 위해 수능 후 1주간 두 유형의 논술을 모두 제대로 준비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따라서 같은 날 고사를 실시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한 경우 합격 가능성, 논술 유형, 대학 선호도 등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표] 2026학년도 주요 대학 논술고사 일정
주) 고사 시간 및 날짜는 각 대학의 수시요강 및 입학처 공지를 통해 최종 확인 요망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우선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논술고사에 무조건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렵다. 논술 전형의 핵심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달려 있으며, 이 기준만 만족해도 경쟁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실히 충족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해야 한다.
[표] 2025학년도 상위권 대학 최종 경쟁률 vs 실질 경쟁률
특히 자신의 강점 영역과 약점 영역을 정확히 파악하여 전략적으로 학습하거나 논술고사와 관련성이 높은 영역을 우선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가령 인문계 논술의 경우 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의 제시문과 유사한 성격의 문제가 출제되고, 자연계 논술은 수학 영역을 서술형으로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보다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역에 집중하여 확실한 기준 충족을 목표로 해야 한다. 수능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한 후에야 논술고사에서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므로, 현시점에서는 수능 준비가 곧 논술 합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효율적인 논술 준비법, 선택과 집중
논술고사와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사교육이나 다양한 문제집을 통한 광범위한 학습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논술고사 가이드북, 채점 기준표, 모의논술 및 기출문제 등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공식 자료들은 해당 대학이 원하는 답안의 방향성과 평가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한정된 시간 내에서 실질적인 논술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각 대학별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을 파악하여 지원 대학에 특화된 준비를 하는 것이 무작정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